제일 끝에 왼쪽에 있는 분홍색 한국 언니가 급하게 나를 불렸다.
그리고는 누구를 보라고 한다. 무슨 일인가 했는데.. 언니 말로는 서태지를 닮은 일본 남자애가 있다는 말에 한달음에 갔는데..
결국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각자의 의견을 나누며.. 그애가 어떻고 저떻고.. 한참 논의를 하고 있었는데..
제일 끝 오른쪽에 있는 일본 아주머니(같은 학원 학생임..)가 무슨 일이냐고 한다.
그래서 우린 한국에 예전에 톱스타 싱어가 있는데.. 일본애가 닮았다고 하니.. 역시.. 우리의 친절하고 절친한 일본 아주머니..
한달음에 그 애를 데려왔다.. 우리는.. 사실.. 음.. 좋았다. ㅋㅋ
그리고는 사진을 찍자고 다짜고짜.. ㅋㅋ 사실 애들은 당황했을 것이다.
내가 봤을 때는 별로 안 닮은 거 같다는 말에 분홍색 언니가 하는 말.. 얼굴 다 보지말고.. 턱만 봐봐..
턱선이랑.. 닮지 않았냐? 하는 말에... 아.. 그런것도 같다.. ㅋㅋ
걔가.. 모자 쓴 상태에서 아래쪽을 보고 있는데.. 순간 서태지 처럼 보였다는 말에.. 유심히 보니.. 음.. 그래.. 턱부분만 보면 닮았군.. ㅋㅋ
역시 나이를 먹으면.. ㅡㅡ^ 우울해지는 대목이다. ㅋㅋ 용감해지는 구나..
참고고 가운데 빨간 옷을 입은 남자애다. ㅎㅎ
애는 괜찮은거 같다. 예의도 있고 아직 어리지만.. ㅋㅋ 22,23 살 정도라는 거 같던데.. ㅋㅋ


오늘 오후 시간은 옵션으로 비지니스 시간이다.
사실 teacher에 따라 너무 많이 틀려지는 거라.
오늘은 그다지 재미 있는 teacher다.
그래서 같은 반 동생과 일탈하기로 맘 먹다!!
사실 땡땡이 치는 거지만 여기선 딱히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그래서 또 다른 마트로 가기로 했다.
거기가 가격이 싸고 싱싱하다고 해서 사실 먼 여정이긴 하다.
학교에서 30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ㅎㅎ
강 근처에 있는 거라 걸어가면서 강도 보고... 나쁘지 않다.


드디어 30분 걸어서 도착했다.
규모는 그냥 그랬는데.. 그래도 싸다니깐. ㅋㅋ


내부는 진열대가 따로 없다.
창고형으로 파는 곳이다.
직원은 해 봐야.. 5명 안팎일꺼 같고..
그냥 boxs 채로 진열해두고 알아서 가져가는 식이다.
비닐봉지도 주지 않고.. 그렇지만 그래도 싱싱하고 싸다.
사실 멀어서 그렇지..
그리 많이 사진 않았지만 그래도 첨이니깐.. 구경하고 간다~


호주의 북쪽 지역은 그리 춥지 않다고 한국에서 들었다.
또한 호주와 한국의 계절은 반대라 지금 한국은 여름이지만 호주는 한 겨울이다.
 
그래서 사실 긴옷이나 별다른 방비를 안하고 온 상태에서는 너무 춥다.
생각보다는 춥다.
사실 한국의 겨울보다야 훨씬 춥지 않지만 그래도 늦가을 날씨 같다.
가끔은 초겨울 날씨 같기도 하다.
그리고 거의 모든 집들이 히터나 다른 기계들을 구비하고 있지 않다.
보통 그냥 추우면 추운대로 그냥 지내는 거 같다.
 
beach가 바로 근처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비가 오면 바람이 심하게 분다.
한국에서 storm이나 typhoon 이 오는 거 같은 느낌이다.
호주가 전체적으로 그런지는 사실 아직 모르겠다.

비가 올 때면 정말 학교 가기 싫어진다. 갑짜기 굵어지는 빗줄기 속에 강한 바람.. 가끔씩 최악이다.
가끔은 비가 오지 않아도 바람이 쎄게 분다.
온도도 내려가면 정말 한국의 초겨울 같아진다.
시드니나 멜번, 퍼스는 눈이 내릴 정도의 날씨라고 한다.
여기 보다는 훨씬 더 추워진다는 뜻이 된다.
반대의 케언즈 같은 경우는 요즘도 덥다고 한다.
지금은 7월말.. 한참 겨울인데도 위쪽 지역은 덥다고 한다.
호주 같이 큰 땅을 가진 나라만이 누리는 사치다.
한 나라에서 이렇게 덥고 춥고.. 신기한 나라다.
 
그리고 rain과 the sun은 빨리 변화된다.
온도 변화가 심하다. 감짜기 추워지고 또 금방 더워지고..
그래서 그런지 새벽에는 이슬이 많다. 전날 비가 온 듯하다.
빨래는 해가 있을 때 빨리 걷어야한다.
해가 저물고 나면 다 말랐던 빨래도 다시 눅눅해져서 다 마르지 않은 거 같아진다.
 
누사가 원래 겨울에는 비가 잦지 않다고 한다.
유독 이번 겨울에 비가 많다고 한다.
 
sunny day 일 경우는 낮에 많이 따뜻해진다.
그리고 햇살은 강하다.
sun cream은 필수고, sun-glasses 또한 필요하다고 느낀다.
모두들 가지고 다니는 듯하다.


사실 난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기보다는 내 몸이 받지를 않는다.
카페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히는 글쎄...
잘못 먹으면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요동치는 증상에 머리까지 아프면서 구름위를 걸어다니는 몽롱함?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호주와서는 커피를 하루에 한잔 정도는 마시는 거 같다.
학교에서 졸리는 걸 방지 하려고 먹긴한다.
당연히 연하게 타서 먹긴하지만 그래도 예전 보다 심해지지는 않는다.
면역이 된건지.. 몸이 건강해 진건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내 이야기를 한건 주말에 있었던 일을 말하려고 했다.
이렇게 커피에 면역성이 증가되면서 커피를 먹고 싶은 충동을 가끔 느낀다.
특히나 호주 고학생인 나에게 익스프레스 기계가 뽑아내는 커피의 향기를 느끼면 정말 먹고 싶어진다.

처음으로 나간 쇼핑센터. 여긴 누사에서 버스로 한시간 가량 떨어져 있다.
그래도 여기서 가장 가까운 큰 쇼핑센터이다. "SunShine Plaza"
뭘 딱히 살껀 아니지만 그래도 주말에 구경삼아 나들이를 갔다.
그러다 커피의 향기를 맡고는 같이 간 친구와 결국 비싸지만 큰 맘 먹고 한잔 먹기로 했다.
사실 그리 비싸진 않다. $4 까지 하지는 않으니깐..
그러나 앞서 말했다시피 난 호주 고학생이다. 난 모카를 좋아하지만 그건 $4가 넘었고.. 라떼는 나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결국 한국에서는 잘 먹지도 않았던 마끼야또를 친구와 같이 시켰다.
내 발음 상의 문제로 못알아들었지만 그래도 주문을 했다.

드디어 커피가 나왔다. 바리스타가 우유를 넣겠냐고 물어본다.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우유를 넣어야지.. 무슨 소린가 했다.. 더 넣어주는 건가?
넣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내 커피를 받아 들었다. 위의 커피다.
지금은 어떻게 보이는가? 정상적으로 보이겠지만 그건 단지 비교 대상이 없어서 그렇다.
천만에 말씀이다. 저건 크기가 엄청나게 틀리다.
저건 그것도 아주 강한 익스프레스다.
원샷으로 주는 것에 거품을 살짝 올린.. 아주 당황스러운 커피가 등장해 버렸다.
그냥 일반 커피도 강해서 난 물을 더 타먹는데..

친구와 난 울면서 먹었다.. ㅠㅠ
난 손까지 떨면서 조금씩 먹다가 결국 포기하고 친구에게 내 피같은 커피를 넘겼다.
내 생전 첨으로 익스프레소를 먹어봤다. 그것도 호주에서..

나중에 커피 중독자인 다른 친구의 말을 들어선 "정확하진 않지만 호주는 마끼야또가 익스프레소 같다라고.. " 라는 말만 들었다.
다들 조심하시라. 호주에서의 마끼야또는 한국의 그 마끼야또가 아님을 상기하시기 바라며 이 글을 적는다.

너무 진지하게 적었나? 이건 그날의 두번째 실수다. 첫번째 실수는 또 있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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