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 우리 모두 일제히 떡국 한 그릇씩 비우고, 마침내 한 살씩 더 먹었다. 떡국을 먹어온 만큼 나이를 먹었다. 떡국과 함께 자라서 떡국과 함께 나이 들어 간다. 지금까지 자셔온 가래떡의 길이 만큼 다들 기~일게 오래 오래 사시길. 우리나라는 떡의 나라다. 남자도 여자도, 어르신도 아이도, 호랑이도 옥토끼도 떡을 좋아해서, 명절에도 먹고, 생일에도 먹고, 제삿날에도 먹었다. 계절마다, 절기마다 수시로 떡을 치고 빚고 쪄 먹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대대로 해먹어온 떡, 전통 떡의 종류가 200가지를 넘는다고 한다. 떡박물관을 찾아가 여러가지 떡들을 만나보았다. 참으로 예쁘고 먹음직스럽고 우아한 떡들이 모여 있었다. 2층과 3층 전시실을 돌며 떡들과 떡판, 떡메, 절구 등을 구경하는 데 한시간이나 걸렸다. 모양도 색깔도 이름도 가지가지다. 만나 보면 일단 군침이 돌긴 하지만, 진짜처럼 만든 모형 떡들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164-2. 종로3가역 6번 출구
http://www.tkmuseum.or.kr/

http://navercast.naver.com/geographic/museum/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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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실험실이 한순간 작은 우주로 변한다. 연두색 불빛이 영롱하게 어른거린다. 밤하늘의 별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작은 물체. 숨을 쉴 때마다 반짝였다 사그라지는 빛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실험실의 불이 켜졌다. 반짝반짝 작은 별은 1cm도 채 안 되는 조그마한 곤충으로 변해 있었다.

6월 13일부터 무주에서는 제13회 반딧불축제가 열린다. 무주읍 한풍루와 남대천, 반디랜드 등지에서 행사가 진행된다. 가장 흥미로운 프로그램은 밤에 진행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다.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직접 반딧불이 서식지를 돌아볼 수 있다. 반딧불이 생태관에서는 낮에도 반딧불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암막시설을 해 놓았다. 반디랜드 자연학교에서는 애반딧불이를 대량사육하면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1997년부터 시작된 축제는 반딧불이를 통해 지구환경 보존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2008년 무주반딧불 축제에는 7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다. ‘무주=반딧불이’는 청정무주를 알리는 마스코트가 됐다. 도시를 빛내는 네온사인 대신 깨끗한 밤하늘을 수놓는 반딧불이를 올해는 원 없이 보고 싶다.

가는길
승용차로 올 경우 무주IC에서 나와 오산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설천 방면으로 향한다. 반디랜드 바로 옆이 원청마을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무주읍내에서 설천 방면 완행버스를 타고 원청마을 앞 큰길에서 내리면 된다.

http://navercast.naver.com/geographic/smalltown/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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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산본역에 들어섰다. 번화가다. 여느 도시와 다를 것 없이 널찍한 도로에 상점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차로 10분 정도만 가면 신령한 마을 숲이 있다. ‘덕고개마을 당숲‘이라 불리는 이곳은 내비게이션에 등록돼 있지 않다. 마을 근처 갈치저수지를 입력하고 수리산 자락에 들어섰다. 지나가는 주민에게 물어물어 가까스로 덕고개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가는길
군포 대야미역에서 수리사 방향 갈치저수지 팻말을 따라간다. 저수지를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길을 따라가면 덕고개마을이 나오고 마을 길 옆으로 작은 당숲이 있다. 당숲에서 2.5km를 더 가면 수리사와 수리산 등산코스가 나온다. MTB(산악용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도 많이 찾는 코스다.

http://navercast.naver.com/geographic/gilsupsum/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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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웅보전 앞에서 두리번거린다. 처마 끝을 살펴보기도 하고 문 안쪽으로 몸만 들이밀고 구석구석 살핀다. ‘도대체 어디가 나무토막이 비었다는 거야?’ 내소사는 조선 인조 때 대웅보전을 지으면서 사미승의 장난으로 나무토막 한 개가 부정 탔다 하여 빼놓은 채 지었다. 그때의 흔적을 찾으려고 사람들은 여기저기 두리번거린다.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깎아 끼워 맞춰 지었다는 절, 단청도 흐릿해서 언뜻 보기에 볼품없어 보이는 대웅보전 앞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여기저기서 모두 나무 얘기다. 내소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줄포IC에서 부안 방면 23번 국도를 탄다. 보안 삼거리에서 30번 국도로 진서를 향해 가면 된다. 고속버스로 부안 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 뒤 줄포를 경유하는 내소사행 군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기차를 탈 경우 호남선 정읍역까지 이동하고 정읍역에서 곰소버스정류장까지 버스를 타고 곰소에서 다시 내소사행 버스를 갈아탄다.

http://navercast.naver.com/geographic/gilsupsum/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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