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 갔다. 처서 지나서였다. 한여름 폭우도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막 불기 시작할 무렵, 길바닥을 요란하게 두들기던 소나기가 그친 뒤였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오자 바늘 같은 햇살이 내려 꽂히고 있었다. 현대 계동사옥에서 중앙고교로 이어지는 길에 북촌문화센터가 보였다. 문화센터에서 곧게 뻗은 길이 계동길. 슈퍼마켓과 미용실, 목욕탕, 분식집, 문방구, 작은 공방 등이 몰려 있어 아기자기한 동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길 끝에 중앙고등학교가 있어서인지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눈에 띈다. 계동길은 서울 한옥체험관, 북촌 한옥체험관 등이 몰려 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그날도 손에 지도를 쥐고 배낭을 멘 금발의 외국인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이 길을 쭉 따라 중앙고등학교까지 간 후 좌회전 하면 가회동 11번지다. 가회박물관, 동림매듭박물관, 한상수자수박물관 등이 모여 있다. 북촌골목길 여정의 첫 번째 도착지다.

http://navercast.naver.com/geographic/alley/954
이곳에 산림욕장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람들은 대부분 동물을 보기 위해 입장료를 낸다. 그래서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다. 산책을 하듯이 각종 동식물을 접하는 경험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치는 좋은 계기가 된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안에는 몸의 스트레스를 덜 수 있는 공간도 적잖이 있다. 서울대공원 외곽을 빙 둘러서 조성된 산림욕장도 그 중 한 곳이다.

가는 길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리면 된다. 서울동물원 정문까지는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산림욕장 출입구는 동물원 안에 있기 때문에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동식물원 관람과 산림욕을 함께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미리 신청을 하면 숲 생태 해설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http://navercast.naver.com/geographic/gilsupsum/1458
남한산성도립공원은 경기도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다. 연간 방문객 280만 명. 단위면적당 방문객으로 따지면 국내에서 최고 수준이다. 남한산성에 탐방객이 많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수도권과 인접한 탓도 있지만 주차장에서 바로 시작되는 성곽길 탐방로가 걷기에 편한 까닭이다. 남한산성 탐방로는 크게 5코스로 나뉜다. 짧게는 2.9km, 길게는 7.7km까지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맞춤코스다. 중간 중간 나 있는 샛길을 이용한다면 코스는 입맛대로 더 다양해진다. 거기에 성곽 탐방로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 이야기를 꺼내 곱씹는다면 남한산성은 한나절 나들이만으로도 여행 허기가 단숨에 해결되는 걷기코스가 된다.

http://navercast.naver.com/geographic/gilsupsum/2018

여행 코스 :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 – 백사실계곡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와 백사실계곡을 걷는 걷기 나들이다. 북악스카이웨이는 오래된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길인데, 성북구와 종로구에서 걷기 코스로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 길을 따라 걷다가 백사실계곡으로 접어들어 세검정 방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걷는 시간은 약 3시간 30분에서 4시간 정도(쉬는 시간 포함)가 걸린다. 모자와 생수, 편한 운동화와 복장은 필수.

북악스카이웨이 걷기의 출발지점은 성북구민회관이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 역 6번 출구로 나와 바로 나오는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01번을 타고 성북구민회관 앞에서 내리면 된다. 성북구민회관 옆의 성북여성회관을 끼고 조금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가 시작된다.

http://hyulimbook.co.kr/search_05/16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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