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내가 하루 묵을 숙소다. 사실 싼곳을 고르고 고르다 보니..
싸긴 정말 싸다. 그러나 비추.. 시설이 너무 심해서.. ㅡㅡ
주말이라 자리가 없을까봐 도착하자마자 불이나케 찾았다.
뭐. 사실 버스에서 내리는 역도 정확히 몰라서 물어보고 내리고.. ㅋㅋ
그래도 여행가이드 책을 보고 대충 위치를 보고 찾아왔는데 단번에 찾았다..
역시 내 방향감각은.. 캬캬캬..


뭐 크게 짐도 없었지만 대충 숙소에서 침대를 정해 놓고 배도 고프고 해서 슬슬 돌아 다녔다.
사실 지금까지 제대로된 쇼핑 상가나 가게를 못봐서 여기는 별천지 같은 느낌? ㅋㅋ
확실히 휴향지의 느낌도 나고...
한국에서 가져간 여행가이드 책 하나에만 의지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맛있고 싸다는 집을 찾아다녔다.


뭐 겸사겸사 구경도 하고...
이건 사람이 직접 칠하고 하는 공연이라기 보다는.. 음...
가끔 움직인다. ㅋㅋ


호주 원주민은 에버리진이다.
불고있는건 전통 악기인데 소리가 뭐라고 해야하나? 붕~ 거리는 울림 같다.
사실 이 악기 하나만 들어서는 그냥 그렇고... max한 음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건 생각보다 괜찮다.
호주 역사도 백인들이 원주민을 밀어내고 들어와서 사는거라 아직도 원주민들과 많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주인으로써의 권리는 다 백인들이 가지고 있으니 감정적인 대립이 크겠지.. ㅡㅡ


내가 원하는 음식점을 찾아서 2시간 정도를 돌아다니고 구경하고 찾고 했지만..
찾기 너무 힘들다.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


결국 배가 고파서 레스토랑 찾기는 포기하고 그냥 한군데 정해서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쇼핑 상가 중심에 있는 곳에서 먹었다.
여유있게 구경하고 쇼핑하는 사람을 구경하면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주문을 했는데도 음식이 나오는데에는 시간이 꽤 걸린다.
나도 한국 사람인지라.. 빨리 빨리의 문화 때문에.. ㅋㅋ
그러다 문득.. 내가 이럴려고 여기 온건 아니지 싶어서 셀카질? ㅋㅋ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왔다.
아니 이 사람들은 이걸 다 먹나 싶다.


브리즈번도 덥다.
아직 밤 낮으로는 썰렁한 감도 있지만 낮에는 여름 같은 기온이다.
하늘도 푸르다. 차마 높다는 말은.. ㅋㅋ
호주는 하늘과 땅이 참 가까운 나라다.


오늘은 여행의 첫 테잎을 끊는 날이다. ㅋㅋ
사실 브리즈번은 2,3번을 와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는 못하겠고..
그래서 여기서 가까운 Gold Coast를 가기로 맘 먹었다.
이건 거기 가는 지하철? 기차? 표.. 거금 $10.60...
국제 학생증은 소용없다는 아쉬운 일...


지하철 내부인데 역시 외국인은 많고.. 난 한마디 않하고 사진만 찍고~
그래도 깨끗하고 최신 시설이다.


혼자 하는 여행이다 보니 셀카는 필수 항목..
또 지하철에서 한번 박아주는 센스!


무슨 시골로 내려가는 기분이다.
그래도 새로운 곳에 간다는 설렘과 약간의 흥분?


드뎌 도착했다.. 1시간 반쯤 걸렸나?
아~ 드디어~ 가는 구나~ 가자~~ 크크


내가 탄 기차 내부이다.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타는 기차이다.
Proserpine에 올 때도 버스를 타고 장장 20시간 가량을 갔고..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 간다. 가장 싼 좌석이고 이걸로.. 18시간을 내려가야한다.. 암담.. ㅡㅡ
이것도 $180 넘지만 국제 학생증으로 인해서 반값.. $90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역시 할인은 좋은거야~ 딴건 몰라도 국제 학생증은 꼭 챙기자고!!
옆에 과자는 농장에서 만난 동생이 길고 긴 기차 여정에 힘이 되라고.. ㅋㅋ
짜식.. 고맙다.. 근데.. 혼자 먹기에는 넘 많더라.. ㅋㅋ
기차에서 애들 좀 줬다~ ㅎㅎ


역시 난 잠 하나는.. ㅡㅡ^ 밤에 탔던 기차에서 얼마나 잤던지 눈을 뜨니 벌써 아침이 훌쩍 지났다.. ㅎㅎ
기차는 열심히 내려가고 있다.
여기 좌석은 이코노미석이라 역시 흑인도 타고 있고 애들도 울고.. 떠들고.. ㅡㅡ
아... 돈 많이 벌어야하는데.. 한숨만 나온다.. ㅋㅋ
그래도 내 옆에는 파란눈의 아저씨... 그게.. 흑인들이나 어리버진인들이 냄새가 더 나서.. ㅋㅋ
나한테도 마늘 냄새가 날려낭? ㅡㅡ^


드넓은 땅에서 나무를 베는 곳도 눈에 띈다.
왠지 호주는 나무를 베진 않을꺼 같은 그런 생각이였는데..
그건 아니구나.. ㅋㅋ
하긴 워낙 나무도 많을 테지..


중간 중간 역도 지나고...
기차 속도는 우리 나라의 예전의 통일호 정도??
속이 탄다.. ㅡㅡ; 언제 가냐고.. ㅋㅋ


소도 보이고.. 그런데 왠지 호주의 소는 더 말라보인다.
먹을꺼 많을 텐데... 땅이 넓은 호주는 딱히 축사라기 보다는 그냥 들판에 풀어 놓고 키우는 거 같다.
소 뿐만 아니라 양도 그렇고..


벌써 Nambour 역이다.
여긴 내가 3개월 동안 지냈던 Noosa 근처 기차역이다.
친구들이 다 여기 있을 텐데..
내려서 하루이틀 있을까? 정말 고민했다. 기차가 멈춘 순간에 말이다.
ViVi, Kasumi, Nobuko, Miran.. 모두 보고 싶은데...
그깟 3개월이라고 하겠지만 정들 때로 다 들어서..
Brisbane에 국내선 비행기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라 schedule을 변경하기에는 무리수다..
잘 있거라~ Noosa야~ 정말 마지막이겠지?


드디어 도착했다. Brisbane 장장 몇시간을 타고 왔는지.. ㅋㅋ
그래도 기차가 내가 익숙한 터미널에서 내려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호주 여행 책자에서 본 Backpackers를 찾았다. "Tinbilly"..
조금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할인 카드도 있었고.. 깨끗하고 여자만 쓰는 방을 줘서..
욕실도 방마다 있고.. 지금까지 썼던 곳 중 젤 맘에 든다.. ㅎㅎ


대충 정리 하고 배도 고프고 슬슬 시내 구경도 할겸 나왔다가.. 하나 먹었다. ㅋㅋ
밥이 먹고 싶어 이거저거 둘러보다가.. 일본식 덮밥을 먹었다..
쌀이 땡겨서 말이지..
이제가 정말 마지막 호주의 여행시작이다.. ㅋㅋ


농장생활을 정리하고 떠나는 날이다.
여기서 사람들도 알게 되고.. 많은 경험하고~ 정말 죽을꺼 같던 노동도 해보고..
평생 흘릴 땀은 다 흘리고..


내가 탈 기차다.. 또 18시간을 타고 Brisbane으로 향한다.
만약 내가 농장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한국을 가려고 준비했을까?
그건 지금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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