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탄 기차 내부이다.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타는 기차이다.
Proserpine에 올 때도 버스를 타고 장장 20시간 가량을 갔고..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 간다. 가장 싼 좌석이고 이걸로.. 18시간을 내려가야한다.. 암담.. ㅡㅡ
이것도 $180 넘지만 국제 학생증으로 인해서 반값.. $90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역시 할인은 좋은거야~ 딴건 몰라도 국제 학생증은 꼭 챙기자고!!
옆에 과자는 농장에서 만난 동생이 길고 긴 기차 여정에 힘이 되라고.. ㅋㅋ
짜식.. 고맙다.. 근데.. 혼자 먹기에는 넘 많더라.. ㅋㅋ
기차에서 애들 좀 줬다~ ㅎㅎ


역시 난 잠 하나는.. ㅡㅡ^ 밤에 탔던 기차에서 얼마나 잤던지 눈을 뜨니 벌써 아침이 훌쩍 지났다.. ㅎㅎ
기차는 열심히 내려가고 있다.
여기 좌석은 이코노미석이라 역시 흑인도 타고 있고 애들도 울고.. 떠들고.. ㅡㅡ
아... 돈 많이 벌어야하는데.. 한숨만 나온다.. ㅋㅋ
그래도 내 옆에는 파란눈의 아저씨... 그게.. 흑인들이나 어리버진인들이 냄새가 더 나서.. ㅋㅋ
나한테도 마늘 냄새가 날려낭? ㅡㅡ^


드넓은 땅에서 나무를 베는 곳도 눈에 띈다.
왠지 호주는 나무를 베진 않을꺼 같은 그런 생각이였는데..
그건 아니구나.. ㅋㅋ
하긴 워낙 나무도 많을 테지..


중간 중간 역도 지나고...
기차 속도는 우리 나라의 예전의 통일호 정도??
속이 탄다.. ㅡㅡ; 언제 가냐고.. ㅋㅋ


소도 보이고.. 그런데 왠지 호주의 소는 더 말라보인다.
먹을꺼 많을 텐데... 땅이 넓은 호주는 딱히 축사라기 보다는 그냥 들판에 풀어 놓고 키우는 거 같다.
소 뿐만 아니라 양도 그렇고..


벌써 Nambour 역이다.
여긴 내가 3개월 동안 지냈던 Noosa 근처 기차역이다.
친구들이 다 여기 있을 텐데..
내려서 하루이틀 있을까? 정말 고민했다. 기차가 멈춘 순간에 말이다.
ViVi, Kasumi, Nobuko, Miran.. 모두 보고 싶은데...
그깟 3개월이라고 하겠지만 정들 때로 다 들어서..
Brisbane에 국내선 비행기 예약이 되어 있는 상태라 schedule을 변경하기에는 무리수다..
잘 있거라~ Noosa야~ 정말 마지막이겠지?


드디어 도착했다. Brisbane 장장 몇시간을 타고 왔는지.. ㅋㅋ
그래도 기차가 내가 익숙한 터미널에서 내려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호주 여행 책자에서 본 Backpackers를 찾았다. "Tinbilly"..
조금 비싸긴 했지만 그래도 할인 카드도 있었고.. 깨끗하고 여자만 쓰는 방을 줘서..
욕실도 방마다 있고.. 지금까지 썼던 곳 중 젤 맘에 든다.. ㅎㅎ


대충 정리 하고 배도 고프고 슬슬 시내 구경도 할겸 나왔다가.. 하나 먹었다. ㅋㅋ
밥이 먹고 싶어 이거저거 둘러보다가.. 일본식 덮밥을 먹었다..
쌀이 땡겨서 말이지..
이제가 정말 마지막 호주의 여행시작이다.. ㅋㅋ


농장생활을 정리하고 떠나는 날이다.
여기서 사람들도 알게 되고.. 많은 경험하고~ 정말 죽을꺼 같던 노동도 해보고..
평생 흘릴 땀은 다 흘리고..


내가 탈 기차다.. 또 18시간을 타고 Brisbane으로 향한다.
만약 내가 농장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서둘러 한국을 가려고 준비했을까?
그건 지금도 모르겠다.


내가 농장에서 일하는 건 정말 안찍을려고 했지만 막상 마지막날이 되니..
그래도 이것도 나의 생활이였는데...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땅이 무지막지하게 넓은 호주는 농장 작물도 끝없이 펼쳐 있다..
날씨가 춥나? 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 땡볕에 바람없는 날이면 땀은 비오 듯 한다.
그럼 왜 중무장을 하고 일하냐고? 오직 이유는 하나..
안 탈라고.. ㅠㅠ
아시아인들의 고충.. ㅡㅡ;
파란눈 애들은 타도 일주일이면 다시 하얗게 된다..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다.. ㅎㅎ


이 바켓에 손으로 딴 토마토를 채워서 다시 큰 Bin에 넣는다.. 정말 죽을꺼 같이 일했다.


수확하는 건 team 단위로 한다. 보통 13명으로 이루어지고 car가 하나씩 주어진다.
team에 남자가 많으면 최고의 팀이 된다..
역시 힘은 남자가... ㅡㅡ^ 뭐 어쩔 때는 못지않는 여자도 한둘씩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ㅋㅋ
아시아인들이 대부분이고 유럽에서 온 애들도 있고..
한국 남자가 제일 일을 잘한다는..
수확한 만큼 돈이 되는 관계로.. 사람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일한다.
특히나 team 사람끼리 share하기 때문에 누구 한명이라도 게을리하면 눈총 받는 건 일도 아니고 team에서 쫓겨나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파란눈애들이 그렇다. 얼마나 밉상인지.. 나도 한번 버럭했지... 정말 살인난다.. ㅡㅡ^


이게 내가 말한 Bin.. 이거 하나를 가득 채우면 $80를 받는다.
그걸 또 팀원끼리 나누어야 하고 물론 tax도 내야한다.
얼마나 토마토가 많이 들어가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ㅎㅎ
지금도 손가락이 얼얼하다.. ㅠㅠ


토마토 나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러나 올해는 그다지 수확이 별로라고 한다.
작년에는 대박이었다는데... 난 그 대박을 찾아 먹을 수 없을꺼 같다..
그래서 딱 한달을 채우고 떠난다..


10teams이 넘는 ..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한다.
그래도 여기서 바로 앞에서 뛰어가는 캥거루도 보고 에뮤도 바로 앞에서 보고...
환경적으로는 잘 지키는 듯하다.


한달여 일했지만 비오는 날은 없다.
올해는 이 지역이 가뭄이 더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수확이 별로라고..
하필.. ㅡㅡ;; 올해.. ㅠㅠ


다들 몰골이 말이 아니라 camera를 드리대면 다들 도망가고 없다..
그남아 carrick이.. 너만 사진 찍었다.. ㅋㅋ


숙소에서 농장까지는 한시간 거리..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오가던 거리..
차안에서 모두 지쳐서 꼬박 잔다..
그래도 오늘은 마지막이라 그런지 만감이 교차한다.
힘든 일이라고는 여기서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꺼 같다.


그래도 값진 경험이지 싶다.
토마토야~ 안녕~~ 당분간은 정말이지 니가 보고 싶지 않을 듯 하다.. ㅋㅋ


여긴 Bowen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Proserpine...
Bowen은 농장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다.
하늘이 낮은 호주에서는 비도 많지 않다.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여긴 Backpackers의 부엌..
아침과 저녁은 전쟁이다.
밤 9시면 문을 잠그는 관계로 밥 먹고 치우기에는 너무 바쁘다.


여기는 말 그대로 깡촌... 정말 영화에서 보는 거리에 흙먼지가 날리는 서부 같은 그런 분위기다.
물론 상점도 몇개가 있다. 그 중 젤이 눈에 띄는 가게다.
동양적인 물건을 판다.. 인도? 향신료 향이 강하게 나는 곳이다.


여긴 self 세탁하는 곳.. ㅎㅎ
세탁기인데 동전을 넣고 세제를 넣고 작동시키면 된다.
물론 dry는 따로 해야한다..


호주는 알다시피 internet하기가 정말 어려운 곳이다.
물론 가격으로도 비싸다.
여긴 숙소 근처 버스정류장.. 특이한건 여긴 우리의 internet cafe라는 거? ㅎㅎ
여기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wireless internet이 잡힌다.
누가 발견한 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유용한다. 속도야 물론 엄청나다.. 물론 느리다는 말이지..
그래서 connection 자제가 힘든 이곳에서는 대단한 발견이다~ 브라보~~!!


삭막한 곳이다.
시골 생활?
호주에서는 시골 생활만 하다 가는 거 아니야? ㅠㅠ
대도시는 아직.. Brisbane만 잠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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