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함은 남이 나를 건드리지 않아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어떤 충격에도 내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어느 침대 회사의 텔레비전 광고를 보면 한 침대 위에서 아버지는 깊은 잠에 빠져 있고, 아이들은 뛰어논다. 침대 위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데도 침대 위에 올려놓은 커피 잔이 쏟아지지 않는다.
 
평온이란 이런 것이다. 주변의 그 어떤 것도 나를 흔들지 못하는 것이다. 내 마음에 물결이 일지 않고, 내 정신이 산만해지지 않는 것이다. (19p)
 
천명주 지음 '긍정이 만드는 세 가지 기적 - 원하는 대로 인생을 바꾸는 마음공부' 중에서 (예인)
'흔들림 없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성과는 여기에서 나옵니다. 회사생활이나 개인적인 삶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할 때, 행동에 옮길 때, 긴장하지 않고 산만해지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제대로된 결정과 정확한 실행이 가능해지지요.
 
며칠전 17세 이하 여자청소년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세계대회 결승전의 승부차기. 말만 들어도 긴장되는, 이 '흔들림 없는 마음'이 중요한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실험이 있었습니다.('축구 속에 숨은 과학'중에서, 조선일보,2010.9.28) 영국 엑스터대학 연구팀이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승부차기 실험을 한 겁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제일 자신 있게 차라"고 요청했고, 두번째에는 상금을 걸어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선수들은 눈동자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특수안경을 쓰고 공을 찼습니다.
실험결과, 선수들은 두번째 승부차기를 할 때 골키퍼 쪽을 집중적으로 바라봤다고 합니다. 그 영향으로 첫번째보다 공이 골키퍼 쪽으로 훨씬 많이 향했습니다. 선수가 긴장해서 볼을 차는 방향을 골피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자신이 차고 싶은 곳을 바라보지 않고 대신 골키퍼를 바라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연구팀의 결론은 "골키퍼가 보든 말든 가장 자신 있는 쪽을 보고 그쪽으로 자신 있게 차라"는 것이었습니다. 긴장 때문에, 관중의 환호성 때문에 마음이 흔들려서 무의식적으로 골키퍼를 보고 차면 실축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지요.
 
'흔들림 없는 마음',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 중요한 자세입니다.

- 예병일의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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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스스로를 위하여 재물을 땅에다가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이 먹고 녹이 슬어서 망가지며, 도둑들이 뚫고 둘어와서 훔쳐 간다. 그러므로 너희 재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좀이 먹거나 녹이 슬어서 망가지는 일이 없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가지도 못한다.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201p)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근식 외 옮김 '인생이란 무엇인가 2 - 사랑' 중에서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영화배우 주윤발(저우룬파.55)이 사후에 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외신이 전해졌습니다. 80년대 대학생 시절 극장에서 '영웅본색'을 보았던 기억이 나더군요. 오래간만에 영화 주제곡도 찾아 들어보았습니다. 화양극장이었나요, 2008년인가에 영웅본색을 잠시 다시 올렸었는데 못가보았던 아쉬움도 생각났습니다.
 
주윤발은 홍콩에서 미국의 헐리우드로 건너가서도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지요. 그런 그가 사후에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알려진 그의 재산은 약 8억5600만 홍콩달러(약 1280억원).
주윤발은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워런 버핏 회장 등을 본받아 세상을 떠난 뒤에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벌어들인 것일지라도 영원히 내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무것도 가져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윤발이 말한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벌이고 있는 기부운동은 '기부 약속(The Giving Pledge)'입니다. 생전이나 사망시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하자는 운동입니다. 개인재산이 530억 달러(약 62조 원)에 달하는 빌 게이츠는 이미 자신이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280억 달러(약 33조 원)가 넘는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지요.
 
좀이 먹고 녹이 슬며 도난을 당할 수 있는 땅에 재물을 쌓지 말라, 그런 걱정이 없는 하늘에 재물을 쌓아라... 톨스토이는 "하늘에 재물을 쌓는다 함은 자기의 내부에 사랑을 키우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도 너에게서 빼앗지 못할, 죽은 뒤에도 너에게 속하여 절대로 늘거나 줄지 않는 그러한 부를 쌓아야 한다. 그 '부'란 곧 너의 영혼이다." (인도 속담)
 
진정한 행복은 재산이 아니라 마음에 있고, 내 마음속에 키운 사랑에 있습니다. 생각해볼 수록 정말 그렇습니다.

-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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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늘 그랬다. 평범한 투수 앞 내야 땅볼을 치고도 모자가 벗겨지도록 달리곤했다. 188cm 100kg의 거구로 쿵쿵 땅을 구르며, 살아나가지 못할 것이 뻔한 1루를 향해 악착같이 뛰었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출장, 최다홈런, 최다안타, 최다2루타, 최다득점, 최다4사구…. 양준혁을 수식할 대기록은 많다. 하지만 그를 추억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언제나 조금은 우스꽝스럽던 그 뒷모습일거라고, 생각했다.
 
'은퇴선언 양준혁의 불꽃 야구 인생' 중에서 (신동아, 2010.9월호)
 
프로야구 양준혁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지요. 아무리 성적이 뛰어난 스타라해도 은퇴 소식이 무덤덤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의 은퇴 소식에서는 아쉬움,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 아련한 느낌이 전해져 옵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무엇보다 운동장에서 항상 '온힘을 다했던' 그의 모습 때문입니다.
 
양준혁 선수는 평범한 땅볼을 쳐서 아웃이 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도 항상 1루를 향해 전력질주를 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송화선 신동아 기자가 본 그의 모습입니다.
 
"양준혁(41)은 달렸다. 6대 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1, 2루. 대타로 나선 그는 원 스트라이크 원 볼 뒤 3구를 노려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쳐낸 참이었다. 용수철처럼 튀어나간 공이 좌측 펜스를 때리자 좌익수는 따라가기를 포기했다.
승패는 이미 갈린 것이다. 그러나 양준혁은 계속 달렸다. 1루를 지나 2루까지, 뒤늦게 날아온 공을 2루수가 잡아내 더 이상 뛸 수 없을 때까지. 그가 2루 베이스에서 두 손을 번쩍 든 순간 비로소 경기는 끝이 났다. 7월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 삼성은 양준혁의 끝내기 2루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대구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계속 이 경기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렸다. 타자들은 끝내기 안타를 치면 으레 1루에서 멈춘다. 승부가 결정됐으니 더 이상 뛸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양준혁은 달렸다. 마치 1회초 첫 타격에 나선 것처럼."
 
양준혁 선수는 우리에게 '진정한 야구선수'는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이어야하는지를 보여줬다는 생각입니다. '진정한 인간'의 모습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단 한번도 야구를 즐긴 적 없다, 오직 죽자 사자 뛰었을 뿐..."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은 그의 말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습관대로 행동한다. 그리고 늘 똑같이 (습관적으로) 행동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습관을 먼저 바꾸지 않는 한 원대한 목표는 절대 실현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는 적어도 28일이 걸린다고 한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껄끄럽게 여기던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자주 반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113P)
 
마크 프리츠 지음, 조자현 옮김 '더 석세스 - 성공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 42'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매일 같은 행동을 한다면 결과도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매일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꿈이나 목표는 정했는데 막상 실천은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정신 이상이란 계속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한 말입니다.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지요. 내가 혹시 늘 똑같이 행동하면서 머릿속으로만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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