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종교는 국가적으로 천주교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죽은 날을 기리는 공휴일이 있다.
학교도 그날은 공휴일인데 주말까지 4일을 쉬게 되어서 황금연휴가 되어 버렸다.
그리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다른 나라까지 왔는데 그리고 필리핀인데 바다를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떠나기로 했다.
가는 곳은 볼리나우와 백개의 섬이 있다해서 hundred island라는 2곳이 선정 되었다.
봉고차와 기사를 렌트해서 애들과 떠났다.
드디어 수영복과 선글라스의 첫개시를 하는구나~ ㅋㅋ
차 안에서 좋아라 셀카질!!
역시 여행은 떠날 때의 설램이 제맛이다~
바기오의 산을 다 내려와서 첫 휴게소 겸 주유소에서 여행이 시작되었다.
원래는 4시간이면 간다 던 곳이 밥도 먹고 긴 연휴로 인한 교통체증..
그리고 이저저러한 사정으로 6시간이 걸렸다.
아침 6시에 출발해서 점심이 되서 도착했다.
숙소를 예약을 하지 않았더니 역시 방이 없었다.
괜찮은 방들은 이미 다 예약이 되어 있고 거의 민박 수준이라.. ^^;;
그냥 거의 반 노숙을 저렴히 하기로 했다. teenager라며 모험을 즐기라는데.. 내가 10대로 하기에는.. 무리가..
어쨓든 저렴한 댓가로 노숙같은 숙소를.. ㅡㅡ;
근처에 동굴 수영장이 있다고 해서 먼저 거기서 물놀이를 해보기로 했다.
동굴안에 풀장처럼 물이 고여 있고 크기는 작았지만 그래도 필리핀에서 첫 물놀이라 재미있게 놀았다.
생각보다 깊은 곳도 있어서 발이 닿지 않아 얼마나 소리 지르면 놀았던지.. 거기 있던 모든 필리피노들이 우리를 구경했다.
물도 차가웠는데.. ㅋㅋ 열악했지만 여행이라 가능했던 재미난 물놀이였다.
동굴 안에서 찍었더니 다들 눈에서 레이저가 나온다.. ㅡㅡ^
그리고는 다시 숙소쪽으로 가서 사진찍기 놀이가 시작되었다.
남는건 사진인데.. ㅋㅋ 다들 열심히 찍었다.
밖에 옷은 다 입었지만 그래도 나름 비키니를 입고 있었는데.. ^^;;
숙소가 바로 바다 앞이라서 그건 무지 편했다.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사진찍기 놀이~
역시 이국적인 냄새가 물신 풍긴다~
포즈가 다 거기서 거기이긴 하지만 ㅋㅋ
사실 오후가 되어서 바닷물은 깨끗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물에 잠깐 들어가서 놀았다.
해파리나 해초 같은 것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하루가 저물었다.
라면으로 대충 때운 점심이라 저녁에 고기를 얼마나 먹던지...
사실 난 먹기가 무서워서 조금 먹었지만 역시 야외에서 구워 먹는 고기는 언제든지 땡기는 법이다.
그러고는 새벽이 지나 반 노숙으로 잤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