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필자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리고 많은 사이트를 지원하면서 기술을 리드(Lead)하는 전문 DBA의 부재를 절실하게 느꼈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해보고 싶어 하는 전문 DBA가 무엇인지 그리고 전문 DBA가 수행해야 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해 보자.
전문 DBA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실은 전문 DBA를 육성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프로젝트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고 이제는 많은 곳에서 DBA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전문 DBA는 무엇을 수행하는 업무인가?
- 데이터베이스 엔진 관리
-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
- 오브젝트 관리
- 데이터베이스 백업
- 데이터베이스 복구
- 데이터베이스 엔진 최적화
- SQL Tuning
- 논리적 모델링 관리
- 물리적 모델링 수행
- 데이터 표준화 수행
위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문 DBA의 역할일 것이다. 이러한 항목은 데이터베이스를 수행하는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르다. 하지만, 항목이 조금 다르더라도 위의 항목들은 전문 DBA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항목임에는 틀림없다. DBA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과 회사의 관리자에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IT의 기술을 리드하는 DBA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1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계속 노력하지 않는다면 전문 DBA는 만들어질 수 없다. 회사의 관리자라면 이러한 DBA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데이터베이스 엔진은 내가 책임진다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당연히 데이터베이스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데이터베이스의 설치 또한 DBA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데이터베이스만을 설치하며 DBA가 해야 할 일은 모두 끝난 것인가? 우리가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보통의 경우에는 사용만 할 뿐이지만 데이터베이스 엔진만을 설치하고 관리 없이 사용만 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재앙이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면 데이터베이스 엔진 관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자.
- 데이터베이스 버그 관리 : 사용 중인 데이터베이스 버전에서 발생하는 버그를 관리해 해당 버그에 대한 해결 방법을 관리한다.
- 데이터베이스 버전 및 패치 관리 : 해당 버전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지 또는 다른 기능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버전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지를 관리 및 결정한다. 또한, 버전과 다르게 관리되는 버그 및 보안 등의 각종 패치를 관리해 데이터베이스의 안정성을 보장해야 한다.
- 데이터베이스 엔진 백업 : 데이터베이스 엔진은 실제 데이터만큼 자주 백업을 수행할 필요는 없지만 엔진 자체의 문제에 의해 재설치를 수행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엔진 백업 본을 준비해야 한다.
데이터베이스 엔진과 관련되어 DBA가 수행해야 할 업무는 위와 같다. 위에서 언급한 하나하나의 항목은 어려운 업무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업무 성격을 가진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업무임에는 틀림없다.
데이터베이스 상태를 점검하라
DBA는 이와 같은 엔진 관리의 업무뿐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의 상태를 점검하는 모니터링의 업무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항목을 모니터링해야 하는가?
- 오브젝트의 상태
- 메모리 상태
- 디스크 상태
- 에러 상태
크게 보면 위와 같이 세 가지 항목에 대해 모니터링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오브젝트의 상태는 인덱스 중 사용하지 못하는 인덱스가 존재하는지 또는 테이블 중 공간을 할당할 수 없는 테이블이 존재하는지 등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다. 메모리 상태는 메모리의 크기가 최적화되어 있는지 부족하지는 않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메모리 관련 Waiting 또한 관심 있게 확인해야 할 것이다. 디스크 상태는 디스크 I/O의 상태를 확인하는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에러 상태는 로그 등을 확인해 에러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데이터베이스의 상태를 항상 모니터링해야 한다.
다양한 백업 방법을 숙지해라
데이터베이스 시스템도 다른 시스템 또는 우리가 사용하는 PC와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해당 시스템에 보관되어 있는 데이터를 분실할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 또는 데이터베이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기존에 데이터를 특정한 장소에 복사해 두어야 한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매우 중요한 데이터를 다루므로 데이터를 복사하는 전략과 전술이 요구된다.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업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구분된다.
- 물리적 백업(Logical Backup)
- 논리적 백업(Physical Backup)
이 가운데 물리적 백업은 아래와 같이 두 가지로 구분된다.
- HOT 백업 : 온라인 중에 데이터베이스의 구성 요소인 컨트롤 파일, 리두로그 파일 및 데이터 파일을 백업으로 지정된 매체로 복사하는 방법
- COLD 백업 : 온라인 상태가 아닌 오프라인 상태에서 구성 요소인 컨트롤 파일, 리두로그 파일 및 데이터 파일을 백업으로 지정된 매체로 복사하는 방법
결국, 두 가지 방법의 차이는 데이터베이스가 사용 중인 온라인에서 백업을 수행하는가 아니면 데이터베이스의 서비스를 정지하고 오프라인에서 백업을 수행하는가의 차이이다. 물론, 이와 같은 차이 외에도 문제가 발생해 복구를 수행할 경우 HOT 백업은 현시점까지 복구가 가능한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지만 COLD 백업은 일반적으로 백업을 수행한 시점까지만 복구가 가능한 방식이다. 이와 같은 복구의 차이는 백업 전략의 엄청난 차이를 발생시키게 된다.
논리적 백업은 보통의 경우 테이블별로 데이터를 백업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따라서 테이블별로 복구를 수행할 수 있으며 백업 본을 이용한 복구 시에는 백업을 수행한 시점까지 복구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백업 전략
이처럼 DBA 업무에는 백업이라는 중요한 업무가 있으며 백업 업무를 올바르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기본 지식을 이해하고 있어야만 완벽한 백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DBA의 중요한 업무는 백업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백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장애 발생 시 어떤 수준으로 복구를 원하는지를 반드시 고객과 협의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A 테이블이 문제가 발생해 엑세스되지 않을 경우 A 테이블을 복구해야 할지 개발 담당자가 해당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는지 아니면 해당 테이블이 삭제되어도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해당 테이블이 반드시 필요한 테이블이라면 해당 테이블에 대해 논리적 백업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논리적 백업은 백업 시점까지만 해당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고객과의 정확한 협의를 DBA가 주도해야 한다.
결국, 백업 전략은 DBA가 수립해야 하며 백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데이터 복구 수준을 정확히 협의해야 한다. 고객의 정확한 요구 사항이 파악되었다면 이에 맞게 물리적 백업과 논리적 백업을 이용한 양방향 백업을 수행한다. 백업 전략 수립 시 또 하나의 고려 사항은 보관 주기이다. 백업 데이터를 얼마동안 보관할지도 백업 전략에 포함되어야 한다. 백업은 DBA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 중 하나로, 이는 잘하면 본전이지만 잘못할 경우 큰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와 같이 가장 기본인 백업 전략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어찌 DBA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제부터라도 전문 DBA로 발전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필자소개
권순용 kwontra@hanmail.net|Data Consulting 업무를 수행하는 ㈜엑시엄의 대표이사이며 DBA로 시작해 SQL 튜닝,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 및 모델링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데이터베이스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저서로는 『Perfect! 오라클 실전 튜닝, 『초보자를 위한 오라클 10g』 및 『INSIDE SQL』이 있다. 또한, 데이터 액세스 최적화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출처 : 한국 마이크로 소프트웨어 [2010년 1월호]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