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부딪혀 이루는 느린 성취를 즐기는 사람들의 천국. 단거리에서 장거리까지, 어린이도 걸을 수 있는 길부터 전문 산악인을 위한 길까지 수십 개의 하이킹 코스가 펼쳐지는 알피니즘의 발상지 샤모니.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의 휴식처
1924년 제1회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시
샤모니(Chamonix Mont-Blanc)는 몽블랑의 발치에 자리 잡고 있다. 알피니즘의 발상지이자 몽블랑 등반기지인 샤모니 계곡은 꼴데 발마(Col de Balme)에서 꼴데 보자(Col de Voza)까지 장장 23km에 걸쳐 길게 누워 있다. 해발고도 1,035m로 드넓은 초원과 깊은 숲, 맑은 계곡과 높은 설산을 품은 마을이다. 발밑으로는 눈 녹은 강물이 경쾌하게 흘러가고, 고개를 들면 거대한 설산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의 휴식처인 샤모니는 어른과 아이, 여성과 남성, 전문가와 아마추어를 두루 만족시키는 다양한 길을 품고 있다.
코스 소개
샤모니 주변으로는 수십 개의 트레일이 거미줄처럼 펼쳐진다. 코스를 소개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저마다 환상적인 풍경을 품고 있다. 게다가 이정표 또한 잘 되어 있어서 큰 지도 한 장 들고 대략의 목표지점만 정하면 문제없이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몽블랑 초등정 루트의 일부를 따라가는 ‘발머와 파까드의 길’은 7-8시간이 소요된다. 급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는 조금 어려운 코스다. 케이블카를 타고 보송 빙하 산장에 내려 이곳에서 피라밋 산장을 지나 외줄기 절벽길과 가파른 바윗고개를 넘으면 몽블랑이 눈앞에 가득 차는 라 종크숑. 이곳에서 반환점을 돌아 내려온다.
찾아가는 길
샤모니까지 바로 가는 항공편은 없다. 보통 스위스의 제네바나 프랑스의 리옹에 내려 그곳에서 버스나 기차로 이동한다. 제네바 시내에서 버스로 한 시간 반이면 샤모니에 도착한다.
여행하기 좋은 때
샤모니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밀려드는 때는 7월과 8월이다. 물론 트레킹을 하기에 날씨도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당연히 인기 있는 트레일은 엄청나게 붐비므로 가급적 이 시기를 피하자. 6월과 9월이 비교적 좋은 날씨 속에 호젓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시기.
여행 Tip
많은 여행자들이 샤모니를 당일치기로 방문한다. 샤모니는 느긋하게 짐을 풀어놓고 트레킹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며칠간 머물며 이곳저곳 내키는 대로 걷고, 소요하며 보내보자. 케이블카를 타고 구간 일부를 이동할 경우 케이블카 운행시간을 미리 확인하자. 운행시간이 계절에 따라 달라지므로 마지막 케이블카 운행 시간을 꼭 확인하고 트레킹을 시작하자.
http://navercast.naver.com/worldwide/hikingroad/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