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필리핀 바기오에서 마지막 날이다.
몇일 전에 온거 같은데 벌써 3달이 지나고 떠나야하는 시간이다.
벌써 내가 그립니?
착한 애들이 그래도 버스 정류장까지 마중을 나왔다.
사실 짐도 너무 많아서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다.
학교 측에서는 버스 정류장까지 픽업을 해줄 생각도 없었고.. ㅡㅡ;
혼자 마닐라로 가는 거라 사실 걱정도 많이 된다.
다시 만날 사람들이라고 해도 서로 헤어지는 건 언제나 힘들다.
역시 필리핀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저 남자는 기사를 도와주는 버스 직원인데 버스가 출발한지.. 한. 30분 가량됐나?
갑짜기 버스에서 내리더니 야채를 사고 있다.
한국에서는 절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가던 차를 세워서 시장을 보다니.. 정말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지만 필리핀이라면 가능하다.
바기오에서 7시간을 넘게 버스를 타고 와서 마닐라 파샤이에 도착했다.
시간이 촉박해서 얼마나 마음을 조렸던지..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짐은 많고.. 최악은 조건이다.
뭐.. 비싸게 타긴한거지만 Php300에 공항까지 갔다. 2배가 넘는 돈이지만 짐도 너무 많고.. 비도 오고 말이다.
어째든 바로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2시간 가량 시간이 앞섰다.
boarding을 하는데 짐이 너무나도 무거워서.. ㅡㅡ; overcharge까지 내야했고.. 겨우겨우 boarding을 하고 입국 심사까지 마쳤다.
어찌나 힘든지.. 기내용으로는 배냥까지 메고.. ㅜㅜ
가기가 너무너무 힘들다. 비행기 타기 전부터 녹초다.
그래도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설레임과 긴장, 아쉬움.. 힘든 줄은 모른다.
드디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출발한다.
잘 있어라~ 필리핀아~ 마닐라야~ 보라카이야~ 바기오야~
공항도 참 낙후된.. 마닐라와는 달리 홍콩의 공항은 정말 크고 깨끗하고 화려하다.
홍콩에서 transfer를 하기 위해 왔다. 1시간 남짓.. 또 무거운 배낭을 다시 메고 비행기를 옮겨 탄다.
늦은 밤 너무 피곤하다. 그래도 기록은 해야지..
내가 탈 비행기가 한참 준비 중이다.
정말 필리핀을 떠났구나. 정말 호주로 가는구나.
이제서야 실감이 난다.
길고도 피곤한 하루다.
10시간이 넘게 또 비행해야 한다.
내가 이렇게 많은 비행을 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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