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 바보가 있었다. 이 바보는 병을 앓아서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지만 자기가 맹인이 되었음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어디를 가더라도 도처에 산재해 있는 것이 자기를 방해하고, 끊임없이 자기에게 부딪쳐오는 것에 화가 치밀었다.
그 여자는 자기가 그 물건들에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자기에게 부딪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206p)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근식 외 옮김 '인생이란 무엇인가 2 - 사랑' 중에서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분노와 화를 이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날이 더워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도, 우선 분노하고 화부터 냅니다.
불편이나 모욕은 그 아무리 작은 것이라해도 참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분노와 화 때문에 결국에는 중요한 일을 그르칩니다.
 
"깊은 물은 돌을 던져도 출렁임이 없다. 인간도 그러하다. 당신이 모멸감으로 인해 동요되었다면 당신은 깊고 큰 물이 아니라 얕은 물웅덩이에 불과한 것이다."
톨스토이의 말입니다.
 
출렁임이 없는 깊은 물처럼, 쉽게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분노나 화를 이겨야합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른 사람들의 '악의'에 의해서 생긴 것이라 착각하는 눈이 보이지 않게된 바보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남의 탓만 해서는 안됩니다. 놓여 있는 물건들이 나에게 와서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자리에 가만히 있는 물건으로 가서 부딪치면서도 그 물건들에게 화를 내서는 안됩니다.
 
분노와 화는 어리석게도 자신을 태워버립니다. 스스로를 낮추고 작은 것에 흔들리지 않는 깊은 물이 되어 분노의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예병일의 경제 노트
니체는 "인생의 목적은 끊임없는 전진이다.
앞에는 언덕이 있고, 냇물이 있고, 진흙도 있다.
먼 곳으로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 갈 수는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고통을 싫어하면서도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것을 고맙게 여겨야 한다.

-김광수의《둥근 사각형의 꿈, 삶에 관한 철학적 성찰》중에서 -

* 항해를 하면서
바다가 늘 잔잔하기만을 기대한다면 착각입니다.
내일의 하늘에 무지개만 뜨기를 기대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앞으로, 미래로, 전진하는 사람에게
풍파(風波)는 언제나 따라다닙니다.
풍파는 전진하는 자의 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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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로 없이 상을 받을 때나 이유 없이 남의 것을 받아 쓸 때는 상대방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따져 보아야 합니다." (26p)
 
이훈범 지음 '역사, 경영에 답하다 - 서재에서 만나는 최고경영자 과정' 중에서 (살림Biz)
'욕심'이 사람을 망칩니다. 약한 사람의 마음을 적이 노리고 들어오지요.
 
중국 춘추시대 위나라에 남문자라는 신하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진나라가 위나라를 공격할 마음을 먹고, 이를 위장하기 위해 준마 400마리와 벽옥 하나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위나라의 왕과 신하들은 모두 기뻐하며 경사를 축하했지요.
 
하지만 남문자는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에 위 왕이 물었습니다.
"대국들이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기쁜 일인데 무슨 걱정을 그리 하는가?"
 
남문자가 답했습니다.
"공로 없이 상을 받을 때나 이유 없이 남의 것을 받아 쓸 때는 상대방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따져 보아야 합니다. 준마 400필이나 큰 벽옥, 이런 보물을 기증하는 것은 약소국이 강대국에 취하는 일이지 진나라 같은 강대국이 우리 같은 약소국에 취하는 일이 아닙니다. 대왕께서는 이 일을 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위 왕은 남문자의 말을 듣고 국경을 더욱 철저하게 지키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얼마후 진나라가 군사를 일으켜 위나라를 기습했습니다. 그러나 위나라의 방비가 엄한 것을 알고 물러날 수 밖에 없었지요. 진나라는 "위나라에 현명한 사람이 있어 계획을 알아챘구나"라며 개탄했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보도되는 다단계나 금융 피라미드 사기, 투자 사기... 모두 사람의 욕심을 노린 것들입니다. 헛된 욕심에 현혹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의심해볼 수 있는 일들입니다.
 
공이 크지도 않은데 상을 받거나 이유 없이 다른 사람이 무언가를 준다면, 상대방의 의도를 잘 헤아려보아야 합니다. 일상사에서건 기업이나 국가경영에서건 그런 '현명함'이 있어야 위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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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나 자신은 물론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신이 손을 뻗어 도와주고 싶을 정도로 일에 전념하라.
그러면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일지라도
반드시 신이 손을 내밀어 줄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나모리 가즈오의《왜 일하는가》중에서 -

* 주어진 일을 빈틈없이 꼬박꼬박
잘 하는 것도 일하는 사람의 좋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상상력을 가지고
없던 일, 보이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다름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지켜보며 몰입하는 것이 일에 전념하는
사람의 참된 모습입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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