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정도 예정되었던 일이긴 했지만 막상 닥치니 억장이 무너졌다.
우리와 제일 친했던 막내 고모가 결국 먼저 하늘로 돌아가셨다.
많이 아파하셔서 더이상 참으라 말 할 수도..
완치가 가능하니 견뎌 보라 말 할 수도..
그래서 전화 한 번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전화를 해서 어떤 말을 할껀가...
힘들고 아픈거 뻔히 알면서...
마지막이 다가 오는걸 다 알면서 모르는척.. 아무일도 없던거처럼...
그렇게 할 자신이 없었다.
그랬었는데 결국 목요일에 그렇게 가셨다.
몇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실감이 안난다..
발인까지 다 봤는데도 여전히 경아~ 하는 목소리가 선명하다..
어떻게 잊을까... 호탕하게 웃던 그 목소리를..